쇼호스트 심과장 : 선택받는 인생에서, 선택하는 인생으로
2025. 4. 3.
“방송이란 건 기본적으로 선택받는 직업이더라고요. 섭외가 없으면, 그냥 쉬는 거예요. 일도, 수입도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고민이 됐어요. 나는 왜 늘 선택만 받아야 할까? 그때부터 ‘내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일’이 뭘까를 고민하게 됐고요. 그게 지금의 강의고, 커뮤니티고, 부업 쇼호스트 클래스예요.
쇼호스트 ‘심 과장’이 되신 배경이 궁금해요

처음엔 리포터로 시작했어요. 지상파 MC, 사내 아나운서 등 다양한 방송을 했고요. 근데 어느 순간 깨달았죠. 이 직업으론 연차가 쌓여도 연봉이 오르기 어렵고, 나이 들면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는구나.
그래서 그때 쇼호스트 수업을 다시 들으면서 커리어를 완전히 틀었어요. 그리고 삼성전자 홈쇼핑 파트에 입사하면서 ‘TV홈쇼핑을 진행하는 방송 직무’로시작하게 됐죠.
그 후엔 화장품 회사로 이직했는데, 그 타이밍에 코로나가 오면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했고요. 낮엔 상품 기획 업무 과장님, 밤엔 쇼호스트. 그 모습 때문에 ‘쇼호스트 심 과장’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지금 제가 운영하는 ‘부업 쇼호스트 클래스’의 브랜드가 되었어요.
다양한 일을 하시면서 시행착오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경험이 가장 도움이 되셨을까요?

처음부터 엔잡러를 꿈꾼 건 아니었어요. 근데 방송이 워낙 프리랜서다 보니 섭외가 없는 시간은 무조건 쉬는 시간이 되잖아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강의도 하게 되고, 프레젠터 일도 하게 되고, 하나둘 늘어나더라고요.
근데 그 일들이 공통적으로 ‘말로 영향 주는 일’이었어요. 설득, 설명, 제안… 결국 다 제가 잘하는 ‘말’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이뤄지는 일이더라고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내가 가는 방향이 보였죠.
부업 쇼호스트 클래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요?
사실 제 커리어를 보면 전업 쇼호스트 수업을 하는 게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몰라요. 근데 저처럼 ‘투잡’으로 시작했던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유지하면서도 시작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업도 줌 라이브로 진행하고, 네이버 쇼핑라이브 실습까지 포함시켰어요. 제가 경험했던 그 맨바닥, 그 불안함을 지금의 수강생들은 덜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죠.
심과장 클래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첫 번째는 진정성.
실제로 제가 맨땅에 헤딩하듯이 시작했던 경험이 있으니까, 어디까지 알려줘야 이분들이 정말 시작할 수 있는지를 알았어요. 아카데미 강사 시절, 시간 때문에 못 다 전했던 내용까지 전부 담았어요.
두 번째는 후속 케어.
단톡방 운영하면서 수강생들끼리도 커뮤니티가 생기고, 제가 직접 대행사 PD와 연결해 실습 방송도 진행했어요. “심 과장한테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다”는 안전망이 있다는 게 수강생들에겐 꽤 큰 힘이 되더라고요.
첫 강의가 성공적이셨다고 들었어요. 이후에는 어떤 고민이 생기셨나요?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1기 강의를 하면서 저를 진짜 갈아 넣었거든요. 그래서 끝나자마자 ‘이거 1기로 끝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수강생분들이 계속 연락을 주시는 거예요.
"심 과장님, 심화반은 없나요?"
"더 배우고 싶어요."
그 피드백을 듣고 나니까 다시 열정이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2기 준비 중이고, PD님과 함께 네이버 쇼핑라이브 실습도 확장하고 있어요. 처음엔 제가 수강생들 이끌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수강생들이 저를 끌어주는 느낌이에요.

‘라이브클래스’를 통해 직접 느끼신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으셨나요?
정말 크고, 의미 있는 변화였어요. 그전까지는 저는 늘 누군가의 섭외를 받아야 강의를 할 수 있었거든요. 방송도, 강의도, 항상 ‘선택받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라이브클래스 로켓런칭을 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주체가 되는 과정'을 경험했어요. 기획부터 커리큘럼 구성, 상세페이지 제작, 무료 특강 운영까지 — 정말 처음엔 막막했는데, 옆에서 한 걸음씩 이끌어 주신 코치님(매니저님) 덕분에 해낼 수 있었어요.
제가 강의안을 초안으로 준비해 갔을 때, 코치님이 정말 솔직하게 말씀하셨어요. “이건 다시 쓰셔야 해요. 근데 걱정 마세요. 제가 끝까지 도와드릴게요.” 그 말이 너무 인상 깊었어요. 단순한 피드백이 아니라, 같이 만들어가자는 진심이 느껴졌거든요.
그렇게 거의 100페이지 가까운 교안이 오가고, 매일 톡으로 새벽까지 피드백 주시고, 무료 특강도 400명 신청, 150명 넘게 참여했어요. 전환율도 굉장히 높았고요.
그때 수강생 한 분이 저한테 이런 메시지를 주셨어요.
“무료인데 이 정도 퍼주시면, 유료는 안 봐도 되겠네요. 그냥 믿고 갑니다.”
그 말을 듣고 울컥했어요. 그 순간,
"아, 이건 단순히 강의를 판 게 아니라, 내 진심이 통했다"는 걸 처음 느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과정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변화는
"이제 내 콘텐츠를 내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에요.
강의만이 아니라, 다음 책, 다음 프로젝트, 커뮤니티 운영까지… 이제는 제가 움직이면 뭐든 시작할 수 있다는 감각이 생겼어요.
라이브클래스가 아니었다면 절대 못 느꼈을 경험이에요.
초보 쇼호스트를 꿈꾸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저는 항상 두 단어를 말씀드려요. 매력과 열정.
매력은 단순히 본인의 외모나 말투가 아니라, 상품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느냐예요. 고객이 ‘갖고 싶다’고 느낄 수 있도록 상품의 장점을 전달해야 하죠. 그건 훈련과 연습으로 충분히 가능해요.
열정은 태도에서 보여요. 프리랜서는 본인이 움직이는 만큼 기회가 와요. SNS 활동, 인맥 쌓기, 브랜드와의 소통… 결국 스스로를 마케팅해야 해요. 그리고 이건 꾸준한 열정이 없으면 절대 못 해요.

앞으로 대표님이 그리고 계신 비전이나 꿈이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이제 강의 그 자체보단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방송을 잘하는 분들은 많은데, 기회를 못 만나서 묻히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시장과 연결될 수 있는 커뮤니티, 또는 작은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방송 잘하는 사람들 여기 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추천하고, 응원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요.
지금 제 강의도 그 커뮤니티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첫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