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봄 : 라이브클래스를 활용한 기업 채용 문화 확산
2024. 8. 23.
교육 운동가에서 ‘교육의봄’ 설립자로
안녕하세요. 저는 오랫동안 교육 운동을 해온 활동가이자 강연자로서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송인수, 윤지희 입니다. 저는 12년 동안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입시 경쟁과 사교육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어요. 돌이켜보면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고 2조 원 가량의 사교육비도 줄어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사교육비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죠.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찾고자 했어요.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좋은 일자리를 위한 좋은 학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죠. 심지어 좋은 학벌을 생존 문제로까지 연결 짓고 있어요. 이런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교육에 맹목적으로 뛰어드는 구조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어요. 만약 채용의 주체인 기업이 채용의 기준이 학벌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전달한다면, 사람들의 선택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지만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는 여러 운동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서 이 과제에만 전념할 수 없었죠. 그래서 새로운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고, 2020년에 ‘교육의봄’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학벌 중심 채용의 변화의 조짐을 발견하다
교육의봄을 설립한 후, 우리는 채용의 변화를 위해 먼저 채용의 현실을 파악해야 했어요. 그래서 지난해에는 학벌 중심의 채용 실태를 알기 위해 기업별 채용 현황을 조사하는 데 집중했죠. 놀랍게도 조사 결과, 학벌 중심 채용의 관행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러 포럼과 강연을 진행해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결과를 엮어 <채용이 바뀐다 교육이 바뀐다>라는 단행본으로 출간했죠.
올해 2월에는 국내 최초로 학벌과 업무 능력 간 관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어요. 이 심포지엄의 결과가 신문 전면기사, 포털의 메인에 실리는 등 여러 언론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죠.

채용이 바뀐다 교육이 바뀐다 - 교육의 봄
데이터 중심으로 접근하다.
우리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교육/기업 분야에서 주목받게 된 이유는 데이터 중심의 접근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단체들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주장하지만,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수용하지 않는 게 아니라 거스를 만한 힘이 없기 때문이죠. 주장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데이터로 입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현장에 대한 데이터가 변화의 움직임을 만든다고 믿어요. 교육의봄을 출범한 후 채용의 현실을 파악할 체계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업종별로 채용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포럼을 진행했어요. 놀랍게도, 이 포럼을 통해 이미 채용의 흐름이 학벌이 아닌 역량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드러났죠.
올해는 이 채용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채용의 대안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어요. 구호, 정책, 입법 중심이 아니라 교육의봄은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해요. 예를 들어, ‘좋은 채용 기업 찾기 캠페인’을 통해 학벌이 아닌 역량 중심으로 채용하는 기업을 찾아 안내하고 있죠.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온라인 강연
우리는 교육 단체 중에서는 꽤 이른 시기인 2009년에 온라인 강연을 시작했어요. 작은 권력인 시민의 의식에 변화를 주려면 오프라인은 인원 수에 한계가 있죠. 그래서 제한 없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 활동을 시작했어요.
우리는 한발 앞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소셜미디어를 유용한 툴로 사용했어요. 앞으로는 정제된 정보를 정리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고민하고 있어요.
‘사교육 괴수’와의 만남
최근에는 ‘사교육 괴수 손주은 회장과 사교육 killer 간의 만남’이란 제목의 강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어요. 이 강연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채용의 변화, 산업의 변화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리기 위해 준비했죠.
1회 차 강연자인 손주은 회장은 현재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이제 학벌이 아닌 개인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를 강조했어요. 손주은 회장은 자신을 사교육 괴수라고 부르고 우리를 사교육 킬러라면서도, 새로운 교육과 채용의 흐름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지금의 사교육은 가망이 없고, 새로운 인재를 길러내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망을 보였습니다.

라이브클래스로 편리해진 온라인 강연
온라인 강연을 라이브클래스 플랫폼을 활용해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버퍼링 이슈가 없었고 자동으로 수강생에게 알림이 가서 따로 줌 링크를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었죠. 실무 담당자들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지난 1, 2회 차 강연에서 전체 수강생 중 50%가 라이브 강의로 수강했어요. 강의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죠. 라이브 강의를 VOD 영상으로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온라인 강연을 계속 확대하려고 해요.
교사와 학부모 연수로 확장되는 우리의 비전
요즘 대안 학교나 교육청에서 교사, 학부모 연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있어요. 그래서 교육청과 연계를 맺어 교사, 학부모 연수 강의를 제공하는 방향도 고민 중이에요.
앞으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채용과 교육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활용하고 싶어요.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교육의 봄
우리는 출신 학교에 얽매이지 않는 기업을 찾고, 그 모습을 따라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변화를 이끌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기업들을 시민들이 호응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이러한 변화는 큰 변화가 아니라 발상의 전환이에요. 채용의 주체는 기업이지만, 기업인은 자녀를 둔 부모이기도 해요. 학벌 중심 채용을 탈피해 새로운 채용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기업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교육계에도 큰 기여가 된다는 깨달음과 해석을 널리 전달하고 싶어요.
요즘 세대는 태어나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어요. 교육 제도 아래 자신을 꺾고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것에 맞춰 살아가고 있죠. 나다운 것에 대한 질문을 하지 못한 채 영혼이 텅 빈 존재가 되죠. 채용의 변화를 알리면서 자신의 개성과 자질을 발현하고 살아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갈 겁니다.